[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사우스웨스트 항공 지분 19억 달러(한화 2조6172억 원)를 인수하고 경영진 교체를 압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엘리엇은 성명을 통해 사우스웨스트 항공 지분 보유 사실을 알리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부진한 경영과 기업 전략을 진화시키지 않으려는 경영진의 고집스러움은 주주들과 직원, 고객들에게 모두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엘리엇의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고경영자(CEO) 및 회장의 즉각적인 교체를 원하고 있다. 밥 조던 CEO와 게리 캘리 회장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부진한 실적을 내는 내내 회사를 주도해 왔다는 평가에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0 mj72284@newspim.com |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비용 증가와 보잉 737맥스 인도 지연에 따른 부진한 매출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737맥스 인도 지연으로 일하지 않은 직원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4% 하락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12% 강세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반티 시스 애널리스트는 "가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고려할 때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관심을 두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엘리엇의 지분 인수 및 경영진 교체 압박 소식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22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전장보다 6.70% 뛴 29.6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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