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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쥔 해리스 "낙태금지법은 트럼프법" ...연일 공세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07:02

해리스 공격에 밴스 의원 구설 등으로 트럼프 수세
해리스 호감도 급상승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공격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연일 몰아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과 동영상 등을 통해 "오늘 아이오와주는 '트럼프 낙태금지법'을 시행했다"면서 "이제 아이오와주는 트럼프의 낙태금지법이 시행된 22번째 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가임기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 낙태금지법 아래 살게 된다는 의미"라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내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생식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4 mj72284@newspim.com

이같은 언급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보수층이 함께 밀어붙이고 있는 '낙태 금지'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를 대선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낙태 금지 주장을 비판해왔지만,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과 비판에 훨씬 더 힘과 절박함이 실리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대중 유세에서도 여성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의 몸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낙태 금지를 오는 11월 선거에서 투표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 낙태 이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지난 2022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만에 뒤집으면서 촉발됐다.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들은 속속 초기 임신 이후 낙태를 불법으로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법을 시행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과 여성단체 등 시민 운동세력들은 여성 인권 보호 등을 내세워 강력히 반발해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금지' 논란이 여성 유권자들의 이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최근에는 '로우-키(low-key·조심스런)' 대응을 해왔다. 

평소 보수파의 요구에 호응하며 강력한 낙태 금지를 옹호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 토론에서도 "각 주에서 알아서 정할 문제"라며 논란을 피해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밴스 의원의 과거 여성 폄하 및 낙태 금지 강경 발언들이 연일 재조명되면서 계속 궁지에 몰리고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2022년 상원에 출마하면서 전국적인 낙태 금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다. 또  오하이오주 지역 언론 강연에서 강간 및 근친상간이라도 낙태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대선 후보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는 최근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 ABC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가 43%로 일주일 전(35%)보다 8%포인트(p) 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호감도는 같은 기간 40%에서 36%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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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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