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청주시가 동물에 대한 애정 어린 케어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경남 김해에서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구조돼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20)를 구조해 보살피고 있는 청주동물원이 이번에는 바람이의 딸 도도(5) 를 데려와 보살피기로 했다.
갈비사자 바람이. [사진 = 청주시] 2024.07.24 baek3413@newspim.com |
사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국가간교역에 관한 국제적협약'(CITES) Ⅱ급에 해당돼 환경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청주동물원은 환경청의 양도·양수 허가 절차를 완료한 후, 암사자의 이송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이는 구조당시 건강을 잃었지만 청주로 옮겨지며 회복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결정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청주시의 노력에 빛을 더하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19일 바람이 딸(암사자)이 임시 보호돼있는 강원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20일 청주로 이송한다.
바람이 딸 '도도'[사진 = 청주시] 2024.08.07 baek3413@newspim.com |
암사자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호시설의 격리방사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이후 근친교배와 자궁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 조성되는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딸 도도는 휴식과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내년 3월에 아빠 바람이와 합사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오는 20일 바람이의 딸 사자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온다"며 " 국내 첫 거점 동물원으로 시민과 동물이 상생하는 청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 55마리를 포함해 총 68종 297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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