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옹호 논란이 장관직 사퇴로
이상민 장관 '대통령 잘 보좌 못한 책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 함으로서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장관이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한 후 윤 대통령이 재가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행안부 제공2024.12.08 kboyu@newspim.com |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히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이제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장관은 정부 출범 때부터 행안부 장관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이른바 '충암 라인'으로 분류된다.
야당은 지난해 2월 이 장관의 탄핵안을 가결한 바 있으며, 그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문제로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그는 약 5개월 만인 7월에 복귀하여 윤 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으로 근무했다.
앞서 7일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전날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에서는 오는 10일 표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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