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 사태에 항의하며 시민단체들이 8일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국민주권당 등은 이날 오후 7시 미 대사관 앞에서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과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미국 이민당국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컴퍼니) 건설 현장을 급습,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체포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 강요로 미국 땅에 공장을 짓는 우리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 정작 평택 미군기지와 미국 대사관 등에 임대료 한 푼 안 내는 미국이야말로 불법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등도 내일(9일) 오전 10시 미 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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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2025년 9월4일 조지아주 현대-LG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펼쳤다. [사진=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애틀랜타 지부]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