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9월 A매치 2번째 평가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자신의 통산 136번째 A매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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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KFA] |
손흥민은 멕시코전을 벤치에서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전과 비교해 수비 두 자리를 제외하고, 9명을 바꾸는 실험을 단행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실점하며 0-1로 전반전을 마쳤고,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미국전을 통해 A매치 통산 135경기 출전을 쌓은 손흥민은 한국 축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2010년 시리아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통해 첫 A매치에 출전했다. 이듬해인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함부르크, 레버쿠젠(독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거치며 성장한 손흥민은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며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헌신하고 있다.
손흥민은 AFC 아시안컵 4회(2011·2015·2019·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2014·2018·2022)를 누비며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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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KFA] |
사실상 단독 1위도 확정적이다. 손흥민이 멕시코전을 끝으로 돌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지 않는 이상 출전 기록은 계속된다. 손흥민은 1년도 남지 않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에 출전하면 역사적인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앞서 최다 출전 기록에 관해 "대표팀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하지만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매 소집마다 최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도 가시권에 있다. 손흥민은 현재 52골을 넣었는데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감독에게 6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