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경주 APEC 계기 시 주석 방한 확정적
"미중 정상 걸맞은 높은 수준 예우 준비"
트럼프 29~30일 방한, 한미정상회담
'30일 미중정상회담' 경제·통상 분수령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1일 개막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이에 따라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미중, 한미, 한중 정상회담까지 한국은 물론 세계 외교·통상 무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에 경제·통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담판이 주목된다. 한미 간 후속 관세협상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APEC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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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10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사진=뉴스핌DB] |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그에 걸맞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아 중국 당국이 확인까지 시 주석의 방한을 발표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위 실장은 "중국은 관행적으로 임박해 발표하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늦게 발표하는 관행 있어 중국 정부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주 APEC 계기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방문 형식과 관련해 위 실장은 "미중 정상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예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방문 형식은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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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
위 실장은 전날인 16일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에 도착해 30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미·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위 실장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이재명-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2차 정상회담, 30일 트럼프-시진핑 미중 정상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30일 방한해 2박3일간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따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