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축소됐던 매장 재정비…핵심 상권 중심 플래그십 전략 강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다시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축소됐던 사업을 재정비하고 서울 핵심 상권 중심으로 출점을 재개하며 H&B 시장에서 올리브영 중심의 구조에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코르는 다음달 5일 명동점을, 11일 홍대 2호점을 잇달아 오픈한다. 두 매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미 올리브영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자리 잡은 곳으로 양 사 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매장 간 거리가 약 5m, 도보 1분 이내로 가까워 '뷰티 타운' 내 경쟁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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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
새로 오픈하는 시코르 명동점은 2층 규모로 1층에 메이크업 제품, 2층에 스킨케어·헤어·바디 제품을 배치한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를 집중 구성한다. 홍대 2호점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3층 규모의 뷰티 특화 매장으로 조성된다. 1층은 향수와 체험 콘텐츠, 2층은 메이크업, 3층은 스킨·헤어·바디 제품군으로 나누어 동선을 구성했다.
시코르는 최근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코르 강남역점의 경우 지난 6월 오픈 이후 외국인 매출 비중이 60% 수준을 기록하며 체험형 콘텐츠와 향수·색조 브랜드 강화를 통해 수요 회복세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상권 특성을 고려한 플래그십 매장 확대가 이에 따른 후속 전략이다.
국내 H&B 시장은 현재 올리브영이 약 1370개 점포와 4조8000억원 매출을 기반으로 점유율 90% 내외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시코르는 2016년 '한국판 세포라'를 표방하며 시작했으나 시장 포화와 팬데믹 영향으로 점포 수가 30개에서 19개로 줄어 정체기를 겪었다.
이에 시코르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독점 상품을 중심으로 한 '콘셉트형 매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고급 향수·니치 퍼퓸·해외 직입 브랜드를 확대하고 백화점형 맞춤 서비스 및 개인화 뷰티 컨설팅을 적용하는 등 체험 중심의 프리미엄 구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