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당국에 의해 미국 뉴욕으로 이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이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마약 테러리즘과 코카인 밀수 공모, 기관총 및 살상 장치 소지를 포함한 4개 형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앨빈 헬러스타인 미 연방판사 앞에 선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무죄이며 나는 유죄가 아니고 괜찮은 사람"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내 국가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영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 역시 "나는 베네수엘라의 영부인"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일 미국의 '확고한 결의 작전(Operation Resolute Resolve)'을 통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멕시코의 시날로아와 제타스 카르텔, 콜롬비아의 FARC 반군,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 아라과 갱단 등 폭력 조직과 연계된 코카인 밀매 네트워크를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기소한 제이 클레이튼 맨해튼 검찰총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내 관점에서 내 사람들과 이번 기소를 완전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같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면서 이 같은 의혹이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를 겨냥한 제국주의적 계획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 배럴을 보유한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이 끝난 후 베네수엘라 원유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이 훔쳐 간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책임자"라고 말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몰렸다. 뉴욕 퀸즈에 거주하는 아드리아나 말라브 씨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14살 때 베네수엘라를 떠났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사망한 자신의 부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그에게 최고의 날이었을 것"이라며 "나는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찰이 미국의 작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두 부부는 일단 보석금 없이 감옥에 머물기로 했다. 다음 법정 기일은 오는 3월 17일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