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창간8주년 기념 CEO 50인 설문조사>
- CEO 절반, "10년내 세계 10위 경제대국"
- 하반기 기업경영 변수는 '환율·물가'
- 재테크 수단은 '예금·적금', '주식' 순
- 인적 네트워크 관리 경로는 '직접 만나기'
오너경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경제. CEO(전문경영인)의 자리는 그만큼 상당한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한 기업의 얼굴로, 최고 결정자로, 때로는 큰 그림의 조정자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현재의 위치에 어떻게 올랐을까. 또, 지금의 자리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이 창간 8주년을 맞아 국내 30대 그룹사에 속해 있는 50인의 산업계 CEO에게 물어봤다.
총 40문항의 설문조사로, 4월 4일~8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롯데쇼핑, 한진 등 30대 기업 내 '사장' 41명, 사장급 '부사장' 9명이 조사에 응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한국경제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불황 탈출과 신성장의 대주제를 위해 10년 넘게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차례 더 위기를 겪고 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는 분위기다.
최근 물가상승과 건설 불황 등 새로운 어려움이 다가왔지만 국내 CEO들은 한국경제가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응답자 51.1%(24명)가 "한국이 10년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38.3%(18명)는 10년~15년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표1>
하지만 올 하반기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환율과 물가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뚜렷했다.
하반기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8%(33명)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
하반기 이후 기업경영에 변수가 될 만한 요인중 환율과 물가를 꼽은 CEO가 전체의 85.7%(42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CEO들은 정부가 향후 물가관리에 가장 신경써야 할 것(57.1%)이라고 조언했다.
CEO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자기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적으로, 응답자의 47.9%는 한 달에 4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90% 이상이 최소 한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말에는 골프와 등산을 통해 심신을 챙기고,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찾아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도 한다. 해외출장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습득하기도 한다.
아울러, CEO들중 51%(25명)는 애플의 스티브잡스처럼 자신만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업무 외에 홍보(PR)나 대외 이미지에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재테크에도 열심히다. 응답자의 38.3%(18명)은 예금 및 적금을, 29.3%(14명)는 주식을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표2>
다만, 아직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는 벅찬 모양이다. 스마트폰 열풍이 대표적인 애로사항이다.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대답은 34%(17명)에 그쳤다. 오히려 반수 이상인 56%(28명)는 '배우는 단계'라고 답했다.
때문에, CEO들의 인맥 관리는 아직 IT보다는 '직접 만나는 것'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적 네트워크 관리 경로를 묻는 질문에 '직접 만나기'라고 답한 CEO가 23명으로 46%를 차지했다.
한편, 50인 CEO 대부분(73.5%)는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20년 이상 소요됐다고 답했다.
비결은 성실함(45.8%), 탁월한 업무능력(35.4%)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에 대해 '확고한 목표(34.7%)'와 '미래를 보는 안목(32.7%)'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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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