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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채권전망]① "한국은 피난처"... 유로존 위기 등 3대 변수

기사입력 : 2011년11월30일 08:51

최종수정 : 2011년11월30일 10:41

[뉴스핌=한기진 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은 글로벌 안전자산, 피난처로 자리를 잡았다.”

유로존 국가채무 위기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위기감이 짙어졌던 2011년, 한국만은 예외였다.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불러 국채 투자 수요를 늘렸다. 이 투자 수요가 향한 곳이 한국이었다.

올 10월말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전년말대비 12.5조원이 늘었다. 유럽계 자금의 증가분은 전년 말 대비 0.6조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럽계 자금의 보유비중은 2010년말 32.3%에서 올 10월말 28.3%로 축소됐다.

국고채 3년의 금리가 연초 4%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3% 초반으로 하락하더니 하반기 줄곧 유지됐다. 외국인 덕에 수급상황이 좋았고 한국은행도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기준금리 정책을 펴지 않아 채권시장은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면 내년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올해 이슈를 다시 꺼내 이야기하고 있다. ‘유로존 채무, 한은 기준금리, 외국인 수급 변화, 경기하락 등’. 먼저 내년 채권시장을 움직일 이들 이슈를 개략적으로 점검해본다.

 



1. 확산되는 유로존 위기

누가 뭐래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가장 큰 변수다. 이 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는데, 내년에도 추가적인 등급 강등 압력이 남아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위기의 시발점인 국가들의 등급전망은 스탠모두 부정적(Nagative. 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기준)이다. 프랑스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국가 신용등급은 AAA를 유지하고 있지만 CDS시장에서는 이미 BBB+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금융시장 안전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유럽중앙은행(ECB)인데 이들의 역할도 한계가 있다. EFSF는 현재 4400억 유로로 가용자금이 확대됐지만, 국제금융센터가 추산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향후 3년간 국채 차환 수요는 각각 2400억 유로, 5800억 유로로 용량을 초과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은행권 손실이 약 2000억 유로인데 이것도 EFSF가 메워야 한다.

의심받고 있는 프랑스마저 흔들린다면 유로존 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결국 위험자산 기피 현상은 심해지고 대신 안전자산 선호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로존의 위기는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는 기회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됐던 유럽 채권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비 유럽국이 수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권 투자 대상국이 될 정도의 규모를 갖춘 나라는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한국 정도다. 유럽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빼간다고 해도 투자 포트폴리오상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미국, 중국과 그 외 아시아 국가 연기금과 투자기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이들 국가들의 채권을 사야 한다.


2. 미국,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예상하고 내년에도 4%에 못미치는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6개월전 전망치보다 각각 0.9%p, 0.7%p 낮췄다.

세계교역 둔화와 투자 등 내수부진으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되고 중국발 수요 지속, 상대적으로 낮은 원화가치 등으로 수출이 지속돼 내년에는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10월 경상수지는 42.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11월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들며 불황형(不況型) 흑자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EU, 중국 등에서 경기하강 우려로 우리 제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에 대한 경기전망이 초미의 관심사다.

한은 김중수 총재는 이달 중순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더블딥(Double Dip)'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더블딥 우려는 과도하고 2%전후의 저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이 아리송한 곳은 중국이다. 최근 경기지표 둔화와 부동산 시장 우려가 있지만 8%대 성장하면서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제는 지방정부의 채무 위기다. A시중은행 중국 법인장은 “중국의 지방정부는 과도한 개발사업을 하면서 실제로 보면 놀랄 정도의 부채를 갖고 있어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중국은 수출둔화와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등의 부담요인이 적지 않지만 미국의 경기회복, 물가안정 및 대외불확실성을 고려한 긴축 기조의 완화, 신 5개년 계획 등으로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3. 통화정책.. 기준금리 향방 '갑론을박'

현재 기준금리 3.25%를 놓고 시장에서는 갑론을박이 있다. 낮은 수준이어서 다음 단계는 인상 밖에 없다는 쪽과 내릴 수 있다는 쪽이다.

29일 공개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정상화 기조는 여전했다. 일부 금통위원은 “금리정상화를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통화의 팽창, 높은 인플레이션 유발 및 자산버블 형성 등의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야기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전히 기준 금리 인상 의견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리 전망은 기관마다 모두 다르다. 유로존 위기에도 김 총재가 미국 경제는 더블딥을 겪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고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현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얼마나 확산될지 모르는 데다, 재정정책 기조가 확장으로 전환했고 통화정책방향 문구상 통화정책 기조도 '물가중심'에서 중립적 수준으로 전환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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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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