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강등 단기적인 악재..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에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16일~20일) 국내증시는 유로존 신용등급 하향 여파를 어느정도 견뎌내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이탈리아 ·포르투갈·스페인·몰타·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키프로스 등 유로존 9개국가의 신용등급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마감뒤의 상황이다. 다만 미국 다우지수가 0.39%, 48.96포인트 하락한 1만2422.06에 거래를 마치는 등 선방한 만큼 '제한적' 영향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새로운 악재가 아니고 이미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던 만큼 시장에 이미 일부 반영된 재료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예고된 악재'인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 주요 이벤트로는 유로존 국채 입찰 결과·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추이·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 등이 있다.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금주 증시흐름에 대해 ▲영국-이탈리아 정상회담(18일) ▲스페인 국채입찰(16, 19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16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국채만기(20일) ▲유럽은행 자본확충 계획 제출시한(20일) ▲미국 어닝 시즌 ▲중국 춘철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등급하향 자체는 노출된 악재의 재부상에 불과하다"며 "주가 되돌림 현상과 신용등급 하향 국가의 CDS프리미엄 추이도 금번 발표 이전에 이미 등급 강등 수준에서 움직였고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문제는 충격이후 전개될 투자자의 심리·반응속도·2월 이후 본격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PIGS 채권만기의 소화여부일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와 대책들의 강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상승 여부는 미국 경기 전망치 상향과 중국의 긴축 완화에 달려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는 금융주(화:씨티 그룹, 웰스파코 수: 골드만 삭스)를 시작으로 주요 블루칩(목:AMD, 아멕스, BoA, 구글,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모건 스탠리 금:GE)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며 "상당 수준의 서프라이즈가 발표되야 국내 증시에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양호한 연말 특수로 올 4분기 실적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높아진 눈높이가 증시에 선 반영된 만큼 예상치를 넘는 결과치가 필요하다는 것.
이와함께 중국 긴축 완화 여부도 이번주 주요 주목 요소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4/4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중국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금주에 집중됐다"며 "발표 예정인 중국 데이터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보다 경기 모멘텀 둔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지표의 모멘텀 둔화는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되는 추가 부양 조치는 지준율 인하 또는 대출 확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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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