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블랙아웃과 관련된 종목을 찾느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10% 의무 절전제' 등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발전소 추가 건설 및 노후설비 개보수 등으로 공급 능력을 확충해야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향후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에서 8월 중하순 최저 예비전력이 147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려면 예비전력이 400만kW를 웃돌아야하나 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올 겨울에는 최저 예비전력이 93만kW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경고했다.
아직 6월임에도 전력사정이 불안해지면서 지난해 9월15일의 '블랙아웃'이 재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궁극적인 전력난 해결책인 발전소 추가 건설, 노후설비 개보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말 발표할 예정인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기존 대비 증강된 공급안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과 관련된 대표적인 기업은 두산중공업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은 발전플랜트 핵심기자재인 보일러, 원자로, 터빈, 발전기 등 제조업체이자 발전소건설 전문업체"라며 "(전력난 심화는) 두산중공업의 중장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과 비상장사인 LS전선을 자회사로 둔 LS도 블랙아웃 관련주로 꼽힌다.
정부가 이달부터 시작한 비상대책 중 발전소 고장 최소화를 위해 취약 설비 교체 및 신기술 적용한 출력 증강 등이 포함돼있다. 또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전력저감효과가 좋은 고효율 인버터 내장형 생산설비와 가전제품의 설치 보조금 지원도 시행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송배전 설비 투자 확대로 LS산전의 전력사업부 실적이 호전되고,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고효율 전력기기 및 자동화기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인 것도 LS산전에 기회"라고 분석했다.
LS전선은 국내 전선시장 점유율 51%이며, 초고압 케이블 생산량 1위업체다. 전력 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시 수혜가 예상된다.
스마트그리도 개념도 |
예를 들어 스마트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력 단가정보를 토대로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는 에어컨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되고, 조명도 어두워진다. 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통해 전기를 저장해뒀다 필요한 시간에 전기를 사용해 효율적인 관리를 하게되는 것.
윤정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ESS, 전력전송, 스마트미터,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LG화학, 삼성SDI, LS산전, 포스코ICT, 누리텔레콤 등이 관련주"라고 소개했다.
한편 누리텔레콤 주가는 이달 5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4일 종가 3560원에서 이날 한때 5170원까지 4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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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