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 공급 계속 늘고 있는 점 강조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강력한 완화 통화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매입 정책으로 본원통화 공급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충분히 화폐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했다.
23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오전 일찍 노다 총리와 도쿄 시내 호텔에서 1시간 정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BOJ가 1%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갭을 줄이는 것이 좋고 수입물가 상승과 같은 환율 및 외부 변수를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란 입장을 덧붙였다.
시라카와 총재는 특히 중앙은행도 계속 완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기여하겠지만,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려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도 본원통화 공급이 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정책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경제에 충분히 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시라카와 총재는 노다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어떤 의견을 나누었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 다만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말했다.
일본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의 개별 회동은 지난 4월 6일 이후 석 달 만인데, 노다 총리 측이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 앞으로 좀 더 자주 회동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일본 정부는 7월 경제월보를 제출하고, 일본 경제가 유럽 채무 위기로부터 파생된 수출전망의 약화 등 경기 하방위험의 증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수출은 지난 5월에 1.8% 감소,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종료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정부의 경기 판단 기조는 "재건 노력에 따라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세로 가고 있다"는 데서 변경되지 않았다.
한편,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 회동 속에서도 유로/엔이 200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5엔 선을 밑돌자 아즈미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강세는 유로존의 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투기적인 변동성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구두개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엔은 94.80엔으로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 비해 0.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도 0.3% 가량 하락한 78.20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는 1.2115달러 수준으로 약보합선에 머물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