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 우려로 상승폭 유지 실패
- 美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개선'
- Fed 스타인 "QE3, 올바른 결정"
- 애플, 삼성 판매금지 원심파기에 하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주요 지수들은 이번주 들어 4개월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4%, 18.58포인트 떨어지면서 1만 3326.39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0.08%, 2.37포인트 하락해 3049.41에 장을 마쳤다. 다만 S&P500지수는 0.02%, 0.28포인트 상승, 1432.84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3만 9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6만 9000건에서 3만건 감소했다고 밝혀 고용시장의 개선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은 37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08년 2월 33만 9000건 기록 이후 최저치다.
또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327만 3000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328만 8000명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실업률이 7.8%로 4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같은 지표가 나오면서 고용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 이날 수치는 한개 주의 자료가 포함되지 않은 통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용시장이 반등 흐름 형성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표들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BMO캐피탈 마켓츠의 살 쿠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수준이 향후 몇주간도 지속돼야 의미있는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IG LLC의 댄 그린홀 수석 시장전략가는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호전되고 있다"며 "일부 확신할 수 있는 지표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레미 스타인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며 연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날 스타인 이사는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실업률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높은 반면 인플레이션은 지금 당장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연준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새로운 무제한 채권매입 프로그램 시행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스타인 이사는 연준이 지난 9월 결정한 3차 양적완화(QE3)는 미국의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너무 더디게 성장하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ME시큐리티즈의 알란 발데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어온 조정의 연속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량도 적은 편이고 여전히 유럽과 '재정절벽', 그리고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유가 상승영향으로 에너지주와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통신주와 소비자관련주는 약세로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미국 항소법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을 뒤엎고 캘리포니아법원으로 반송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하락했다. 미국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법원이 가처분 결정 과정에서 재량을 남용했다"며 소송 케이스 반송을 판결,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JP모간과 웰스파고는 이날 각각 0.6% 상승, 0.2% 하락의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조용한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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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