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GE, 세 가지 해자와 2개의 성장동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4~2015년 수익성 한 단계 도약 위한 변혁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기의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잭 웰치(Jack Welch)에 이어 혁신적인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 회장의 휘하에서 질적, 외형적 성장을 지속해 온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한 마디로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사업 부문을 거느린 공룡 기업이다.

소비 가전제품부터 전기 기기와 항공기 엔진, 헬스케어, 에너지, 운송, 비즈니스 솔루션, 금융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업 부문만 꼽아 보더라도 GE가 거대 기업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전 세계 30만명을 웃도는 직원을 두고 한 해 15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는 GE는 월가의 투자은행(IB) 사이에서도 분석이 간단치 않은 기업으로 통한다.

잭 웰치 전 회장이 단행한 기업 인수합병(M&A)만 1700건을 웃돌 정도로 숨가쁘게 성장하는 GE의 행보를 따라잡기란 쟁쟁한 애널리스트에게도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거대한 몸집의 GE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적인 면이 없지 않다. 투자가들 사이에 GE는 주주들을 위해 끊임없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통한다.

강력한 재무건전성과 과감한 M&A, 전문적이고 투명한 경영이 1878년 설립 후 오랜 세월 숱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GE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 GE는 어떤 기업

투자 측면에서 거대 기업 GE의 가치를 한 눈에 파악하는 데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분석한 경제적 해자(垓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으로 기업의 생존을 유지케 하는 근간을 의미)에서 커다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GE의 영속 가능한 수익성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능케 하는 것은 세 가지 방대한 경제적 해자라는 것이 모닝스타의 판단이다.

주력 제조업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서비스 사업 부문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의 경제가 세 가지 해자에 해당된다.

GE의 사업 부문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항공 부문은 주력 제조업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전기 장비를 포함한 핵심 제조업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비 판매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데 반해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5%를 넘어선다.

서비스 부문의 탄탄한 이익률은 GE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비 가격 책정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다방면에 걸친 사업 부문을 보유한 제조업체의 경우 각 섹터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낮은 데 반해 GE는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례로 항공기 엔진의 팬 날개 무게를 줄이는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정보는 가스 터빈 엔진에도 적용된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비용을 감축하는 한편 강력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모닝스타의 평가다.

월가 애널리스트가 꼽는 GE의 미래 성장 동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스마트홈의 부상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의 확대에 따른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관련 전자제품 및 장비가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E는 이미 관련 시장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

보안 장비와 조명, 엔터테인먼트, 에너지 시스템 등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홈 관련 시장은 2018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 71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확대된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GE는 이를 겨냥, 이미 다목적 센서와 스마트 전력 장비, 스마트 계기판 등 관련 제품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감시용 카메라 시스템과 무선 조명 시스템, 알람 등 보안 관련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월가 IB는 올해 LED 시장 규모가 8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E는 이미 관련 제품으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상황이다.

LED는 스마트홈 관련 제품 시장에서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GE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뉴스 & 루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과 기업 사냥꾼으로 통하는 칼 아이칸을 포함해 이른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2013년 다수의 기업을 흔들어 놓은 데 이어 GE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가 행동주의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넬슨 펠츠를 초청,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지면서 금융업계의 관심이 증폭됐다.

이에 대한 GE의 공식적인 입장은 구체적인 기업 경영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는 것이지만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실제로 강연에 참석했던 소식통은 트리안 펀드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펠츠와 경영진 사이에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인력 감축과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산 매각을 포함해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GE의 경영진에 바라는 희망사항이 강연의 주제였다는 얘기다.

이 밖에 펠츠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GE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영진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GE의 수익성과 비즈니스 구조와 관련, 굵직한 소식 중 하나는 북미 소매금융 부문의 기업공개(IPO) 및 사업 분할이다.

사실 북미 소매금융 사업 부문의 IPO 추진은 2012년부터 추진된 일이다. 2014년 3월 GE는 장기적으로 진행했던 IPO 계획을 마침내 공식 발표했다.

GE는 소매 금융 사업인 싱크러니 파이낸셜의 IPO를 통해 지분을 20% 매각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5년에는 분사를 완료할 전망이다.

◆ 월가 UP & DOWN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실물경기가 고전하는 사이에도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GE는 앞으로도 다년간에 걸쳐 탄탄한 성장과 함께 공격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닝스타는 항공과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재의 매출액이 2014년부터 앞으로 5년간 7%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전체 장기 영업이익률은 1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수익성 강화와 함께 자사주 매입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1~2년에 걸쳐 주당순이익(EPS)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오펜하이머는 2014년과 2015년이 GE의 수익성이 한층 도약하는 변혁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재 부문의 이익이 70%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서도 최근 수년간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킨 GE는 GE 캐피탈 부문의 레버리지를 축소, 건전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GE는 2015년까지 GE 캐피탈의 사업 비중을 30%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그래프: GE 주가 및 거래량 추이]

GE는 주주친화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블루칩 대기업 가운데 3.4%의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GE가 2013년까지 무려 32년 연속 배당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 후한 점수를 얻는 부분이다.

2013년 GE가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한 자본은 총 182억달러에 달했다.

GE의 수익성과 주가 전망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씨티그룹은 GE의 목표주가를 29달러에서 32달러로 높이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2014년 본격적인 사업 부문 재편을 통해 이익 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다질 것이라는 기대다.

도이체방크 역시 GE의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32달러로 높인 한편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GE의 주당순이익이 2014년 1.72달러에서 2015년 1.87달러로 상당폭 향상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리스크 요인도 없지 않다. 제조업 특성상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데다 이른바 정부 리스크도 고려할 부분이다.

정부의 인프라 예산 변경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특히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정부의 정책 변수가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또 북미 소매금융 사업 부문의 분사가 예정대로 2015년 완료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당순이익의 증가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오펜하이머는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26달러로 상대적으로 낮고, 투자의견 역시 ‘중립’에 그치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 증가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노무라는 GE 캐피탈의 이익 부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순이익이 2014년 70억달러에서 2015년 50억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