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으로 납품 감소에다 단가 인하 부담까지
[뉴스핌=이준영 기자] 솔브레인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전망에 따라 솔브레인의 스마트폰용 씬 글래스(Thin Glass)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마당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패널 씬 글래스 작업 부문의 단가 인하도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솔브레인의 주가는 지난 2월 말 이후 6개월째 하락세다. 지난 2월24일 4만5750원에서 지난 5일 현재 2만7450원으로 40% 하락했다.
▲솔브레인 올해 주가 차트 |
솔브레인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1333억원,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6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부진 때문이다. 이에 솔브레인의 삼성디스플레이 아몰레드 패널에 대한 씬 글래스(스크라이빙 포함) 매출액도 줄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솔브레인의 씬 글래스 부문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동기 650억원 대비 55%나 줄었다.
솔브레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AMOLED) 패널에 씬 글래스(슬리밍·스크라이빙) 작업을 하는데, 이 아몰레드 패널은 삼성전자로 납품된다.
씬 글래스 부문은 솔브레인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아몰레드 패널 씬 글래스(스크라이빙 포함) 매출액은 올해 2분기 기준 전체의 21%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38%까지 차지했다.
특히 증권 전문가들은 아몰레드 패널이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 사용되기 때문에 솔브레인 매출의 관건은 갤럭시S와 노트의 판매량이라고 본다.
그러나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이폰6 대기수요도 삼성전자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 전망의 한 원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갤럭시S5(갤러시 알파 포함)의 3분기 예상 출하량은 1200만대로 전년동기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인 1600만대 수준보다 25% 낮다. 그는 노트시리즈의 3분기 출하량도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0만대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솔브레인의 3분기 씬글래스 매출 부진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씬 글래스(스크라이빙 포함) 부문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동기 692억원 보다 반이상(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패널의 씬 글래스 작업 단가 인하도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솔브레인에 아몰레드 패널의 씬 글래스 작업에 대한 단가 인하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연구원도 "솔브레인이 업황 부진에 따른 납품 물량 감소에 단가 인하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는 솔브레인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어규진 연구원은 3분기 솔브레인의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2% 하락하며 연간실적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