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조 돌파 후 2개월만에 3조원대 시장 형성
[뉴스핌=백현지 기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289개의 설정액이 3조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조원을 돌파한 이후 2개월만에 3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BBB+이하 비우량채권 투자규모는 전체 비우량채권 발행잔액의 10.6%에 해당하는 1조1178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우량채권 투자규모는 하이일드펀드가 출시된 지난해 4월 9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178억원까지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다. 다만 하이일드펀드가 투자하는 비우량채권 중 BBB급 채권이 약 98%로 쏠려있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 사채권 등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총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동시에 30% 이상을 비우량채권이나 코넥스시장 상장주식에 투자한다. 공모주(IPO 및 유상증자) 10%를 우선배정하는 혜택이 있다.
1인당 펀드가입액 5000만원까지 펀드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6.6∼41.8%)을 적용하지 않고 원천세율(15.4%)를 적용해 분리과세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가입기한을 올해까지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장기·안정적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비우량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1인당 5000만원인 가입한도 확대, 가입기한 추가 연장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