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증가에 'V20' 주목…한국 시판 아이폰7 성능 논란도
[뉴스핌=한태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이어 출시된 애플 아이폰7에서도 발화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후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V20'으로 수요가 이동할지 여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7 발화 의심 사례가 중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V20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7은 지난 21일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중순 미국과 중국, 영국, 호주 등에서 아이폰7 시리즈를 먼저 내놨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호주와 중국 등에서 갤노트에 이어 잇단 아이폰7 발화 사례가 보고됐다. 충격과 같은 외부 자극이 없었는데 발화됐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또 미국에선 아이폰7 플러스가 배송 과정에서 발화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플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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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 야후7뉴스 캡쳐> |
명확한 해명도 없고 논란만 커지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휴대폼 구입 및 구매후기가 올라오는 인터넷 사이트 '뽐뿌'의 한 회원은 "원인이 무엇이든 발화가 된 게 사실"이라며 "일단 한걸음 물러서서 관망"하는 게 좋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회원은 "출시된 지 한달밖에 안 됐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회원은 "일체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며 "안전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V20'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500~4000대 팔리던 V20은 최근 일일 판매량이 7000대 안팎까지 늘었다.
현재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평택공장에서 품질을 테스트한다. 스마트폰을 엉덩이로 깔고 앉는 물리적 충격부터 시작해 사막 모래보다 고운 입자 분진이 잔뜩 묻는 상황 등을 검사한다.
국내에 공급되는 아이폰7이 미국에서 출시된 단말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매체인 셀룰러인사이트는 최근 아이폰7 플러스 성능 측정을 한 결과 부품 제조사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다고 했다.
퀄컴이 만든 모뎀을 탑재한 제품이 인텔 제조 모뎀을 쓴 제품보다 성능이 최고 75% 높다는 것. 이 매체는 퀄컴 칩을 사용한 제품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팔리며 기타 국가에선 인텔 칩을 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