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습지 순천시, 국제적 인정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순천만 갯벌이 연안습지(갯벌)보호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국내 최초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에 인증됐다.
람사르 협약 로고 [사진=해양수산부] |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자는 국제사회 협약이다. 현재 170개 국가가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다. 한국은 1997년 이 협약에 가입했다. 국내에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은 순천만·보성갯벌 등 총 7곳이다. 람사르 습지는 습지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 보호종 서식 등 보전 가치가 높아 당사국 신청을 받아 등록된 습지를 말한다.
정부는 그동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람사르 습지를 모범적으로 보전·관리하는 도시를 인증해 귀감 사례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람사르 당사국 총회는 지난 2015년 람사르 습지 인증제를 채택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인증 도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순천시에는 2003년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순천만 갯벌이 있다. 순천시는 습지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갯벌 복원사업을 한다. 순천시는 앞으로 6년 동안 국제사회가 인증한 람사르협약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인증이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순천시와 함께 제주시와 창녕군, 인제군 등도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