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혁신과 교육혁신 통한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지역인재 양성"
[경남=뉴스핌] 이경구 기자 =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으로 수도권 공화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뉴스핌] 이경구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19.12.13 lkk02@newspim.com |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수도권 블랙홀 현상에 맞서기 위한 지방집중화 전략,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부터 간부회의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혀 온 김 지사가 같은 주제로 대중강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남에서는 서부경남 고속철도(KTX) 정부재정사업 확정과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프로젝트 선정, 대형항만 진해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유치했지만 지역의 청년들,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 내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내지 못하면 대한민국 위기의 시대가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대응한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공간혁신을 통한 경제공동체와 교육혁신 방안인 지역혁신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초광역 교통인프라 등을 통한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대학이 40.4%가 몰려있고 교육부 대학평가에서도 수도권 대학이 유리한 만큼 교육부에만 지역 대학혁신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방정부가 책임지고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우수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이 같은 구상을 교육부 등 중앙부에 제안했다.
김 지사는 대학 구조조정 외에도 신도시 조성 사업과 광역 교통 인프라 국비 지원 등 반복되는 수도권 중심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으로 우수인재 양성시스템, 기업유치 및 창업 활성화, 좋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수도권 집중 완화가 '또다른 수도권'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힘의 역전'이란 주제로 인문․사회․경제․경영 전문 출판사인 ㈜메디치미디어에서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500여 명이 함께 했다.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의 사회로 김 지사 외에도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천관율 시사인 기자,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아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 류영재 춘천지방법원 판사, 신수정 케이티(KT) 부사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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