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월 초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식도 강세를 보이면서 전날 다소 위축됐던 원유시장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6달러(2.6%) 오른 42.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0월물은 93센트(2.1%) 상승한 45.43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50만 배럴 감소한 5억14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290만 배럴보다 감소 폭이 크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지난주 하루 1070만 배럴로 직전 주 1100만 배럴보다 감소했다. 원유 허브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1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휘발유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한 2억4708만 배럴이었으며 정제유 재고는 230만 배럴 줄었다.
CHS 헤징의 토니 헤드릭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 생산은 마침내 예상대로 감소했다"면서 하루 30만 배럴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906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한 하루 895만 배럴보다 큰 감소 폭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2020년 하반기 원유와 상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높은 원유 재고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OPEC은 내년 원유 수요가 하루 70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