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갑천에서 천연기념물인 독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갑천 모니터링을 통해 신구교 인근에서 비행 중인 독수리 15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연환경조사와 대전환경운동연합 조류모니터링결과(2020년)에도 확인된 적이 없는 종으로 대전에서는 최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갑천 모니터링 과정에서 독수리 15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2022.02.10 nn0416@newspim.com |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준위협(NT)종으로 지정한 국제보호조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매년 파주나 고성 등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월동하며 대전 인근인 세종시 금강의 합강리를 중심으로 월동하는 20~30개체가 매년 확인된다. 우리나라에 월동하는 개체 수는 약 1700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독수리 역시 합강리지역에 월동하는 개체가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확인된 15개체는 먹이를 채식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선회비행 하다 대청호 방향으로 이동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독수리 발견이 갑천에 특이한 생태변화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대전에서 확인된 만큼 향후 대전지역의 3대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복원을 통한 서식처 복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독수리의 확인을 토대로 대전시와 하천지역이 생태복원을 다시 한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