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성수 서초구청장 "재건축 신속 추진, 양재AI특구 속도낼 것"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8:02

관내 재건축 지역 73곳, 신속개발에 총력
양재AI특구지정 청사진, 인프라 확충 속도
'살롱 in 양재천', 골목상권 및 문화생활 활성화

[서울=뉴스핌] 정광연·채명준 기자 = 전성수 구청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7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서초 '보수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행정고시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청와대, 행안부를 거쳐 인천시 행정부시장까지 역임한 순도높은 경력으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취임 100여일을 맞은 그는 신속한 재건축 추진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부자동네'라는 이미지 뒤에 감춰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양재AI특구 프로젝트는 기업과 인재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를 강화해 혁신미래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각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0 hwang@newspim.com

◆재건축 대상만 73곳, 편견없는 균형발전 추진

서초구에서 진행중인 재건축 지역은 73곳. 서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거환경개선 및 도심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부촌(富村)'이라는 지적으로 인해 오랫동안 진척이 없었다. 서초 개발이 주택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였다.

반면 올해는 정부와 서울시가 한 목소리로 재건축 확대에 집중하며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20년만에 심의를 통과한 옆 동네(강남구) 은마아파트와 같은 사례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진흥아파트와 신반포2차아파트는 이미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됐다.

전 구청장은 "도시는 '점'이 아니라 '선'이다. 노후단지 재건축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단지와 단지 사이에 공공성을 가미해 특정 지역의 고급화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 이곳이 서초형 신통기획의 방향이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재건축 지역, 특히 강남권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서초구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는 일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완화 움직임에 나선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양재AI특구 프로젝트 순항, 선순환 생태계 조성

양재동 일대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융합혁신지구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순항중이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LG·KT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한 360여개의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AI양재허브'에는 관련 스타트업 90여개가 입주하는 등 인프라는 갖춰진 상태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12월 '양재 AI혁신지구 활성화계획'을 발표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정부에 AI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구 지정에 성공하면 세금 혜택 등이 가능하고 앵커시설 도입 시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0 hwang@newspim.com

전 구청장은 "지난 7월 숭실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올 11월에는 서울교대와 손잡고 4차산업 기술보급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재직자에게 석·박사 과정 학비를 지원해 역량을 높이고 지역 청년에게는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특구는 긴 호흡이 필요한 프로젝트다. 눈앞에 성과가 아니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 우리가 가진 인프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탁월한 강점이다. 기업과 인재(청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살롱 in 양재천' 추진,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코로나 종식을 대비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문화생활 확충 모두를 목표로 하는 '살롱 in 양재천'이라는 사업도 추진한다.

강남권 유일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양재천 카페거리와 예술의전당에서 서초문화예술회관 등이 밀집한 '서리풀 악기거리'를 연계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고품격 골목상권을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민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자발적인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0 hwang@newspim.com

또한 현재 수립중인 민선8기 구정운영 4개년 계획에 아동과 청년,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와 아동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해결책을 추진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전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공감행정', '성과행정', '나눔행정'이라는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일하고 있다. 개인의 업적이 아닌 서초의 발전을 위해 살겠다. 항상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다. 일 잘하는 구청장, 힘이 되는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구청장 프로필

▲1961년생(경남 함양) ▲서울대학교 법학과 ▲제31회 행정고시 ▲서울시 행정과장 ▲행안부 대변인 ▲주태국대사관 총영사 ▲인천시 행정부시장 ▲민선8기 서초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