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아들에게 많은 죄 지어...반성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6:56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6:56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퀴즈 대신 풀어줘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아들의 온라인 퀴즈를 대신 풀어준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부장판사)는 18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에서 정 전 교수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정 전 교수는 1심 당시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2심에서는 피고인신문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교수는 "구치소에서 기록을 보면서 그동안 제가 전달하지 못한 세부내용이 많은 것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번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래도 정직하고 진실하게 이야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교수는 아들이 다니던 조지워싱턴대의 온라인 퀴즈를 대신 풀어준 혐의(업무방해)와 관련해 진술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정 전 교수는 아들 조원을 출산하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으며 그가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돼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에는 그의 스케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몇시에 일어나 수업을 갔는지 챙겼고, 5~6시간 연락이 안되면 캠퍼스에 전화해 기숙사 문을 열어 확인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이 시험을 보는 날에는 잠을 자지 않고 아들을 깨워 꼭 시험을 보게 했고, 숙제도 전부 챙겨서 최종 제출까지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정 전 교수는 '조 전 장관도 아들의 공부를 도와준 적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유학시절에는 거의 없었다. (조 전 장관은) 스스로 공부해야 나중에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는 사람이라 도움을 이끌어내는건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조 전 장관이 아들의 온라인 퀴즈를 도와준 경위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전 교수는 "제 기억으로는 퀴즈가 10분, 20분 짧게 보는 거였어서 제가 '다른 애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원이(아들)만 못해서 힘들다고 하니 당신도 좀 도와달라.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것도 못하냐'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이 '아들을 도와 온라인 퀴즈를 푸는 행위가 부정행위라는 인식이 없었느냐'고 묻자 정 전 교수는 "그런 인식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가장 많이 꽃혔던 것이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며 "저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수 의도를 파악하고 협업이 가능한지 확인해본 뒤 가능하다고 해도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하고, 만약 나쁜 성적을 받으면 감당하도록 가르쳐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전 교수는 "구치소에서 기록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다. 일거수일투족 아들의 스케줄을 챙기는 마녀같은 엄마였다. 아들에게 많은 죄를 지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딸의 입시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아들 입시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 전 교수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허리디스크 파열 및 하지마비 수술 등 건강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던 정 전 교수는 지난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