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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결산·전망] 가격 인하·AI, 통신업계 '이슈 블랙홀'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09:19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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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U+ 2위 쟁탈전으로 시장에 경쟁 불러와
AI 중심으로 조직 개편한 이통3사…내년은 AI 기반 경쟁 예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2023년 통신업계의 화두는 가계통신비 인하였다. 올해 초 대통령이 이동통신3사가 과점하고 있는 통신 시장 구조를 '카르텔'로 지목하면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가 분주하게 통신비 인하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체된 시장 성장과 통신비 인하 경쟁에 실적 악화를 우려하던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통3사 로고. [사진=뉴스핌DB]

통신업계를 향한 정부의 압박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비상경제민생안정회의에서 직접 금융과 통신 분야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경쟁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시장을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이라고 거론한 것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3사의 보조금 담합 등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즉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7월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내놨다. 11월에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통신비 완화 위해 제조사도 동참

방안의 핵심은 통신 경쟁 촉진을 통한 시장 구조 변화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5G 요금제 중간구간을 세분화했다.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고 5G 요금제 중간구간 데이터 제공량 세분화와 알뜰폰 5G요금제, 선납형 온라인 요금제 출시 등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이통3사가 보유하고 있는 요금제는 300여개를 훌쩍 넘는다. SK텔레콤은 20종에서 45종으로, KT는 22종에서 34종으로, LG유플러스는 22종에서 45종으로 보유 요금제를 늘렸다. LG유플러스는 3만원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5G요금제 '너겟'을 출시하고 데이터 1GB부터 24GB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사용자 선택권한을 늘리기 위해 단말기에 무관하게 5G·LTE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는 기존·신규 가입자에게 단말 종류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가 오는 1월 19일 준비 절차를 마치면 3사 모두 요금제 가입 제한 없는 교차가입을 지원하게 된다.

이어 1년 약정을 선택하는 가입자에게 추가적인 1년 약정 연장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는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사전예약제' 도입, 위약금 구조에 대한 설명과 안내문자 서비스 강화, 재난지역 주거시설 피해자의 유선통신·방송서비스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됐다.

올해는 통신업계뿐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까지 통신비 인하 방안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해 가계통신비 상승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KT와 협업해 내놓은 중저가 단말 '갤럭시 점프3'를 비롯해 해외에서만 출시되던 '갤럭시 S23 FE(팬에디션)'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의 결과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약 1% 감소(13.1만원→13만원)해 13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전체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3.9% 증가한 280만80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고착화되어 있던 통신시장 구조에도 균열이 생겼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글로벌 5G 속도 1위 등 입지를 공고히 지켰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가입자 회선 수에서 희비가 갈렸다. IoT 회선을 공격적으로 늘린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 무선가입자 회선 수에서 KT를 제친 것이다. IoT 회선을 제외한 고객용 휴대폰 회선, 알뜰폰(MVNO)을 포함한 회선의 경우 여전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의 경쟁구도가 유지됐다.

KT는 이후 즉시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LG유플러스의 2위는 IoT 회선일 뿐 실제 사람 가입자로 인한 변화는 아니라고 반박하며 기정통부에 가입자 기반과 IoT를 분리해 집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2위 진출이 1996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 창사 이래 처음이었던 점과 IoT 회선의 부가가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들어 통신시장 경쟁 방안이 일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내년에는 제4이통의 등장과 3만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에 관심이 쏠린다. 

◆통신비 인하 압박에 실적 악화…AI로 돌파구 마련

통신비 인하 규제에 따른 실적 악화는 통신업계의 또다른 고민거리였다. 통신3사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SK텔레콤이 2만9913원, KT 3만3838원, LG유플러스 2만7300원으로 나타났다. KT는 ARPU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반면, SK텔레콤은 2.3%, LG유플러스는 6.4% 감소했다. 5G 가입자 성장세 둔화와 함께 통신비 인하 압박이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이통3사는 이전처럼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점을 인지하고 올해 초부터 AI를 필두로 한 비통신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자사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AI 전환과 AI 전화 서비스로 이목을 끈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를 선언했다. AI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3%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KT가 10월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하며 3년 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우선 기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보하면서 믿음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내년 상반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기반 학습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특화 LLM이다.

이통3사는 AI를 기반으로 조직개편도 새로 단행했다. SK텔레콤은 AI서비스사업부를 비롯한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할 '톱 팀(Top Team)'을 신설했다. KT는 AI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를 위해 기술혁신부문과 CTO를 신설하며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2년만에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AI와 데이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에 힘을 실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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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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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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