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태평양의 섬나라인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베이징에서 리오넬 아인기미 나우루 외교장관과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했음을 발표하고, 외교관계 회복 공동성명을 선언했다.
나우루는 지난 2002년 7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2005년에는 대만과 재수교했었다가 이번에 다시 중국과 국교를 회복시켰다.
이날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나우루 정부는 세계에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우루 정부는 오늘부터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대만과 어떠한 공식적 관계를 맺거나 공식적 왕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도 밝혔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으며, 대만은 필연적으로 통합될 것이고, 중국이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과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우루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수교국 13개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승리한 직후인 지난 15일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중국은 나우루와의 수교로 인해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국가는 모두 183곳이 됐다고 밝혔다. 대만의 남은 12곳의 수교국 중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도 대만과의 단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나우루 외교장관과 24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