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6억원 투자…수전해용 전해질막 등 핵심소재 양산 체제 구축
PFAS 규제·3M 사업 철수 등 글로벌 수급 불안 속 기술 경쟁력 부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충북도·청주시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고기능 에너지소재 생산 기지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소식을 30일 밝혔다.
에어레인은 이번 투자에 총 216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연료전지 및 수전해용 전해질막 등 수소경제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소재의 양산체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연면적 약 2700㎡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26년 준공 및 2027년부터 본격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내년 공장 준공을 목표로 현재 양산 준비에 착수했으며 초기에는 연간 0.5톤 규모의 이오노머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확충과 수율 개선 작업을 병행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3톤, 2028년에는 6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수소 수전해 설비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
에어레인 로고. [사진=에어레인] |
특히, 에어레인은 수전해 설비의 전해질막 원료로 쓰이는 PFSA 기반 이오노머의 재활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현재 이오노머 재활용 기술의 양산화 단계에 근접한 기업은 전 세계에 3개사에 불과하며 각 회사별로 처리 가능한 재질이 상이해 경쟁보다는 병존 구조에 가까운 시장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3M의 관련 사업 철수(2025년 예정), ▲PFAS(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유럽 규제 본격화(2026년 적용 검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에너지 자립 수요 급증 등으로 PFSA 이오노머 수급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어 에어레인의 재활용 기술 기반 공급 안정성 확보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에어레인은 글로벌 수소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샘플 공급과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며 향후 수전해,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레인 하성용 대표이사는 "고기능성 이오노머 소재는 수소 수전해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공정의 핵심소재로 자원의 순환경제 구현과 소재 주권 확보에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다"며, "이번 오창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향후 3년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세계 수소 소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