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신흥시장 경제는 지난 수년간 상당히 강력한 성장 흐름을 구가해왔으며, 특히 2010년에는 그 성장의 강도 뿐 아니라 거의 별다른 동요까지 없는 더욱 예외적인 흐름을 구가했다. 2011년에도 최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더이상 막무가내로 잘 나갈 수만은 없는 그런 상황이 예상된다.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 런던의 마노즈 프라단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과잉 생산용량 여건이 사라지거나 거의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신흥시장 경제는 올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선진국 경제와 비교하면 신흥경제국이 "경기주기상 언더퍼펌(cyclical underperform)"하는 그런 성장률 리밸런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흥시장 경제국들 사이에서도 과열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세로 전환하는 곳과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리밸런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2011년 신흥시장 경제의 또다른 테마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며, "근원 물가지표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프라단은 예상했다. 그는 다만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의 제2국면은 이례적인 완화정책을 회수하는 것을 넘어서 추가로 완화정책을 줄여나가는 정도이지 '긴축 기조'로 전환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단은 내년에도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 흐름은 지속되면서 각국 통화의 평가절상 움직임이 지속되고, 또한 온건한 방식의 자본통제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10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흥시장은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눈부신 아웃퍼펌 양상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고, 인플레 우려에 따른 수용적 통화정책 기조의 일부 철수와 자본유입에 따른 통화가치 평가절상 용인 등 유익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내년 전망에 대한 위험 요소들로는 ▲ 인플레 압력이 억제하기 힘들어질 때 ▲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력해서 신흥국이 긴축기조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 ▲ 유로존 주변국 문제가 중심국으로 번지고 자금 및 수출시장까지 파급되는 경우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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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