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원유 공급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자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지난 리비아 민주화 시위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단일 회원국으로는 시장에 가장 큰 공급 차질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와 함께 노르웨이 원유 서비스 업체들의 파업 역시 공급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
[테헤란=Xinhua/뉴시스] 이란 남서부 아바단시의 최대 정유설비. 2010년 12월 29일 촬영 |
홍콩 미래에셋 증권의 고든 콴 아태지역 에너지산업 총괄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북해의 공급 감소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로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가 이란의 원유 선적에 대한 보증을 중단하면서 브렌트와 두바이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18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파업과 EU의 이란 제재로 브렌트유의 반등을 전망하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란은 지난 5월 기준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330만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 회원국 중 2위 산유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IEA는 이번 금수 조치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만 배럴의 원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모하메드 알리 카트비 OPEC 대표는 EU는 시장의 정치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이란은 현재 OPEC에 비상소집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합의된 원유 생산 목표치인 300만 배럴을 넘어선 회원국들에 대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