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완화기대는 후퇴 중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이 8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 경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생산과 수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BOJ는 해외경기 둔화에 따른 생산 및 교역 전망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반등하기 시작했고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의 경기판단 및 정책 동결이 지속되면서 점차 시장의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BOJ는 경기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난 2월과 4월 추가로 완화정책에 나선 바 있다. 이런 사례에 따라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봄 이후 BOJ가 기존 통화정책을 변경할 의지를 내비치지 않으면서 올해 한 번의 추가 완화 정책을 기대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유럽 채무위기가 계속되면서 BOJ의 경기 판단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는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한 기존 해외 경제 여건에 대해 "비록 좁은 범위이지만"이라는 단서를 새로 추가한 바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경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주변국에서 핵심국가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경제 역시 유럽에 대한 수출 감소로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 역시 지난 6월 수출 규모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지수 역시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해외 경제의 둔화 여파를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BOJ는 생산에 대해 점진적인 개선이 기록되고 있다던 판단을 이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식으로 변경했다. 수출에 대해서도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던 표현이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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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