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 3.7% 급등, 코스피는 부진 지속
[뉴스핌=김선엽 기자]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의 조기 사임 소식으로 엔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6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60.93원을 기록, 지난 2008년 9월 15일 1059.7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7%까지 급등하며 강세다.
반면, 우리 증시는 최근의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0.71% 상승했으나 코스피는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가 비껴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27% 상승한 1943.3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강세폭을 줄이며 오후 2시 19분 현재 1940선 아래로 내려와 1937.87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의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애널리스트는 "원고엔저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수출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소멸됐다고 본다"며 "어닝쇼크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엔저원고로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 증시에 투자할 유인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흘러갈 모멘텀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