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의 관심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조기 사임의사를 밝힌 이후 누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되느냐에 엔화 가치가 가파른 변동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22일 전에 새 총재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기 총재로는 무토 토시로 다이와종합연구소 소장과 이와타 가즈마사 전 일본은행 부총재가 유력하다.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인 구로다 하루히코도 거론되는 인물 중 한명이다.
JP모간의 케빈 헤브너 국제 외환 전략가는 "차기 BOJ 총재 임명은 이번주 엔화의 향방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차기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타 가즈마사 전 일본은행 부총재가 임명될 경우 엔화가 가장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타 전 부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와 엔화 약세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단, 무토 이사장의 경우 통화 완화책에 대해 가장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이라, 그가 당선될 경우 엔화는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
20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FOMC 의사록도 또다른 관심거리다. 지난달 Fed는 기존의 완화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회의록에서 중앙은행의 이와 같은 기조에 반하는 의견이 공개될 경우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예는 이미 지난달 증명된 바 있다. 지난달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달러화는 랠리를 펼쳤는데, 의사록에서 일부 Fed 위원들이 자산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난 탓이 컸다.
로버트 린치 HSBC 외환 전략가는 "이미 시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준 내 내분이 있음을 알아차렸다"며 "의사록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밖에 호주중앙은행(RBA)과 영란은행(BOE)도 19일과 20일 각각 의사록을 공개한다.
21일 발표되는 유로존 제조업 관련 지표와 22일 발표되는 독일 Ifo 기업신뢰도 지표도 유로화의 향방을 결정 짓는 데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