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새해 들어 소비심리가 나아질 조짐이 나타났다. 장래의 소비지출 계획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4년 장기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상대적으로 낙천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그래프=한국은행> |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1→74)와 향후경기전망CSI가(85→90)상승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의 반등을 견인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해 8∼9월 107로 올라선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 2013년 9월 이후 최저치인 101을 기록한 바 있다.
장윤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조사역은 "가계의 경제 기대감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의 상승이 눈에 띈다"며 “새해를 맞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고, 국제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심리 지수 상승 전환을 소비 심리 회복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1월 소비자심리 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소비자 지수 평균치(107.3)에 크게 하회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지난해 5월(104)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침체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IS는 2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각각 87, 92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전망CSI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100을 기록한 반면 현재가계부채CSI는 106으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16을 기록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0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과 같은 116을 기록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2.6%로 한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9.8%) ▲집세(42.7%) ▲공업제품(27.4%)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