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논란 속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구릿값 하락은 광산주를 끌어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출처=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56.99포인트(3.42%) 떨어진 4428.51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16포인트(3.12%) 하락한 346.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논란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압박을 받았다. 폭스바겐은 이날 배기가스 눈속임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디젤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3분기 65억 유로(약 8조6108억 원)를 준비금 명목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WGZ뱅크의 매시어스 재스퍼 주식 책임자는 "이 사태에서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폭스바겐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벌금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것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세븐인베스트먼트의 벤 쿠마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금리를 올렸어야 한다고 보는 투자자들과 연준이 세계 경기를 우려한다고 보는 투자자들 모두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3일)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하고 있다.
우니크레딧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주식 전략가는 "내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며칠 동안 광산주의 반등을 볼 수 있겠지만, 이 섹터의 중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관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19%의 낙폭을 기록한 폭스바겐은 이날도 18.73% 급락했으며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와 BMW도 6.27%와 5.13%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푸조와 르노가 각각 8.76%, 7.12% 급락했다.
그리스 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아테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7포인트(2.32%) 하락한 677.47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떨어진 0.59%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2% 내린 1.113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3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92포인트(1.63%) 내린 1만6240.2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