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프리미엄 소식에 라이트에이드 40% 폭등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3위 업체인 라이트에이드를 94억2000만달러(원화 10조7000억원 상당)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월그린은 이날 라이트에이드를 주당 9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전날 종가 6.08달러에 48%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순부채를 포함한 전체 인수 규모는 172억달러(약 19조534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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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통신> |
라이트에이드는 합병 절차가 끝난 후에도 명칭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번 합병으로 월그린의 업계 장악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월그린은 2014회계연도 순매출이 764억달러에 이르러, 미국 약국시장의 20%를 차지했다. 현재 월그린은 전세계 11개국에 1만3200여개 매장을, 라이트에이드는 미국 31개 주에 4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최근 헬스케어 부문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으로 경영 환경이 바뀌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제약업체들의 폭리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맞서 주요 업체들이 비용절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애트나는 휴매나에 37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센텐은 헬스넷에 63억달러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라이트에이드 주가는 이날 40% 넘게 급등했다. 현재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7.04% 하락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