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 기준 전년 대비 10.5% 증가
수산물 수입액, 10년간 꾸준한 상승세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대게, 오징어, 새우살, 참다랑어 등의 품목이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수입액 규모도 5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17년 수산물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소금제외) 수입액은 전년보다 약 10.5% 증가한 5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량도 전년과 비교해 약 2.4% 늘어난 148만톤에 달했다.
수산물 수입액 추이를 보면 2008년 29억5762만 달러에서 2010년 30억 달러를 돌파, 2014년 43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6년 46억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50억 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0%대를 유지하던 수입비율도 2015년부터 3년간 40%대를 넘어선 상태다.
오징어 <뉴스핌DB> |
품목별 수산물 수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수입액 기준 상위 10대 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새우, 연어, 참다랑어, 대게 등의 품목이 전반적인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새우는 초밥·칵테일용, 튀김용 등 가공품 수입이 늘면서 새우 수입액이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외식용으로 소비되는 새우살도 베트남, 중국, 태국 수입산이 늘면서 전년과 비교해 30.7% 증가했다.
연어는 대서양 신선·냉장 연어, 대서양 냉동연어 등 주요 품목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금징어로 불리는 오징어는 국내 어획량 감소와 한·일어업협정 표류 등의 요인으로 수입량이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오징어의 수입액도 34.0% 급증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 등 10대 수입국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인 수산물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산물 수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수산물 수급 조절 등 대내외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