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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CEO포럼] "미래는 밝다…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업 사라" (종합)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21:59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23:01

황만순 "바이오 선별기준 3가지? 인력, 지적재산권, 데이터"
이수진 압타바이오 "2020년 라이선스 아웃 5건 성공"
유진산 파멥신 “내달말 상장...펀딩 국내외 균형 맞출 것”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세계 유일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 기술”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술 바탕 역량 빠르게 확대”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임상2상 완료...내년 FDA 준비”
장관영 아이큐어 “글로벌 제약사 제치고 도네페질 패치제 주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최주은 전선형 김민수 김유림 김형락 기자 = "한마디로 바이오 산업 미래는 밝습니다. 투자하세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언제라도 투자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황 상무는 그러면서 "바이오기업 중 글로벌 회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면 (오늘같이 떨어진 뒤)내일 사는 게 좋다"며 "핵심인력, 지적재산권(특허), 데이터의 3가지를 중점적으로 기업을 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23 leehs@newspim.com

뉴스핌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투자포럼에서 황 상무를 비롯해 바이오솔루션과 아이큐어, 압타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티앤알바이오팹 그리고 파멥신 등 유망 바이오 기업 6곳, 그리고 투자자들을 초청해 바이오 기업의 미래를 두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신현태 뉴스핌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야흐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바이오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 자체를 넘어 바이오 경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날 포럼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데 있어 시의적절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황 상무의 기조발제에 이어 6개 각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회사 소개에서부터 바이오 핵심 기술,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얘기가 오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2020년까지 5건의 라이선스 아웃(LO)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수진 대표는 "현재 7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라며 "독창적 플랫폼 기술과 높은 시장가치의 신약 그리고 신약개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성·시장성·전문성 3가지 전략으로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7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녹스(NOX) 플랫폼에서 당뇨합병증 5품목과 Apta-DC 플랫폼에서 난치성 항암제 2품목이다.

당뇨합병증 5개 품목 중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은 연내 유럽 임상1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뇨성 망막병증'은 현재 비임상 진행중으로, 내년 1분기 완료가 목표다. '황반변성 치료제'와 '동맥경화증'은 각각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에 비임상 단계에 진입한다.

난치성 항암제 가운데 '압타-12'(췌장암)는 내년에, '압타-16'(혈액암)은 올해 각각 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뇨병성 신증과 NASH는 지금 미국, 유럽, 중국 등이 글로벌 상위 10여개 제약사와 LO(라이선스 아웃)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황반변성 치료제는 국내 A사와, Apta-12와 Apta-16은 각각 미국 B사, 국내 C사와 이미 라이센싱을 마쳤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3@newspim.com

이어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또 "파멥신은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오는 11월 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펀딩은 국내와 해외투자자로부터 균형있게 받을 것"이라며 "롱텀 자금으로는 탑티어(Top-Tie88게 받을 것"이라며 "롱텀 자금으로는 탑티어(Top-Tier)가 들어오게 하려고 하는데, 현재 JP모건과 크레딧스위스, 메릴린치 그리고 BOA 등과는 얘기가 됐고 추후 상황을 보고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파멥신은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2008년 설립됐다. 전체 직원 27명 가운데 70%가 석·박사로 이뤄진 연구진들이다.

주력 연구종목은 암 항체신약 개발 분야이며, 주요제품으로는 완전인간 항체치료제인 TTAC-0001(약품명 타니비루맵(Tanibirumab))과 이중표적 항체치료제인 PMC-001이 있다.

유 대표는 TTAC-0001에 대해 "KDR이라는 항원은 혈관에서 발원을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20% 정도는 암덩어리에서도 발원됐다"며 "암 덩어리에서 KDR이 발원된 환자들은 예후가 좋지 않다. 임상 실험을 했을 때 이런 환자들이 우리 약을 맞으면 생명연장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TTAC-0001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며 "파멥신은 이외에도 7가지 파이프라인을 머크 연구소에 지속적으로 어프로치하고 있고, 의미 있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세계 유일의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 기술'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3D 바이오프린팅을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살아 있는 세포를 원하는 형태로 출력하고 배양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개발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조직으로 잘 대체되는 장점이 있다"며 "최종 목표는 3D 프린팅을 통해 완전한 장기를 만들어 인체에 직접 이식하는 것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융합 바이오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3D 프린터 장비뿐만 아니라 뼈와 피부, 간, 심근, 뇌, 연골, 호흡기 점막, 지방 등 인체 장기 바이오 잉크를 직접 생산한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생분해성 의료재료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윤 대표는 "3D 바이오 프린팅을 설계부터 개발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이뤄냈다"며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신약은 시판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의료기기는 당국의 인허가 과정을 몇 년 내 마무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천 애이비엘바이오 상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네 번째 연사는 에이비엘바이오. 이재천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시장이 사갈 만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첫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이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설립 3년차에 불과하지만 이중항체 분야의 대표주자로 꼽히면서 벤처캐피탈 등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업가치도 5000억원까지 늘렸다.

이중항체 기술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개의 세포에 동시에 적용시키는 것을 말한다. 항암제의 경우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항체 2개를 하나의 항체로 만들어 암세포를 죽임과 동시에 면역세포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신약후보물질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율이 낮아 상업화가 쉽지 않다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타 업체들과의 기술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출발은 늦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2023년까지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고, 2028년에는 업계 이노베이터(Innovator)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인류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leehs@newspim.com

윤정현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식약처 허가 획득을 자신했다.

윤 대표는 "카티라이프는 올해 임상2상을 완료하고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중"이라며 "식약처에서 일부 보완을 요구해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임상시험을 품목허가에 맞춰 디자인했기 때문에 허가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도 대조군에 비해 월등하게 나왔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도 준비중"이라고 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세포기반 바이오기술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피부와 관절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카티라이프는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로, 환자 본인의 연골조직에서 분리해 증식한 연골전구세포를 작은 구슬 형태로 연골조직화한 제품이다. 연골 결손 부위에 카티라이프를 투여하면 1차적으로 결손부위를 메우고, 연골이 재생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로 빠르고 완벽한 구조적 재생이 가능하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환자 자신의 세포 이용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인체조직모델의 OECD TG(Test Guisdeline) 등재도 기대된다. 인체조직모델은 사람의 세포로 만든 3D 인공 조직이다. OECD TG는 전 세계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독성 시험 방법을 일원화하기 위한 국제 표준 독성시험방법으로,C원화하기 위한 국제 표준 독성시험방법으로, OECD TG 등재는 의약품으로 비교하면 전 세계 동시 품목허가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피부모델 '케라스킨(KeraSkin)'은 내년에 OECD TG 등재 제안서(SPSF)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OECD TG 등재 시 세계 최초의 아시안 피부 모델이 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관영 아이큐어 상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마지막은 아이큐어가 장식했다. 장관영 아이큐어 상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도네페질 성분 기반의 패치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이큐어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아이큐어의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장 상무는 "나이가 많고, 기력이 없는 환자는 대부분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를 앓고 있다"며 "이 때문에 멀미약처럼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에 설립된 아이큐어는 지난 7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패치제뿐만 아니라 개량신약 개발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한다. 이 중 아이큐어가 상장까지 할 수 있었던 핵심 기술은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다. TDDS는 피부를 통해 약물이 체내에 전달되는 기술을 말한다.

장 상무는 "전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패치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된 특허는 발명진흥원이 1759억원의 가치평가를 내렸다. 이미 국내 경구용 치매약 처방액 1위다"며 "수많은 제약사들이 패치제 형태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도네페질 성분 자체가 큰 고분자라서 피부에 흡수되도록 패치제에 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상무는 이어 "현재 FDA로부터 도네페질 패치제의 임상1상을 진행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고,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급 공장을 짓고 있다"며 "향후 TDDS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경계,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공개질의 및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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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바라던 200만 개미들 통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6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바닥을 탐색 중이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서다. 고금리·고물가로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반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6만5000원도 한 때 무너져반도체 다시 미끄럼틀 타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 내린 6만4900원에 거래되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13만원까지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고점론'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마트폰, PC 교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가 구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계약할 때의 공급가를 말한다. 대리점 등에서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현물 가격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 2달러 대비 1.5% 내렸다.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고점을 준비하다(Preparing for a Peak)'라는 반도체 산업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예측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치 보다 낮아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부품 구매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증권가 3Q 실적·목표주가 줄줄이 내려삼성 경영진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안간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는 원인 중 하나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5%, 11% 내린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조7000억원)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10월 아래인 9만5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방어를 위해 경영진들도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5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만 10억원치가 넘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서 테스트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으로 주요 고객을 확보,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09-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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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강아지…" 개모차 더 잘 팔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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