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산업부와 완성차 업계가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주요 부품들의 재고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우리 완성차 업체들은 약 1~2개월 이상의 재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를 열고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나 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은 "중국발 공급 차질은 조기에 극복했으나 이제는 유럽발 부품 공급 수급 차질과 전 세계 수요 위축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위기"라며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자동차 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럽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 편의 제공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또한 "자동차 산업 내수 진작 조치를 추진해 일감 확보를 지원한다"면서 "신차 개소세 70% 인하 외에도 정부는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올해 차량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품기업이 당분간의 위기를 버텨낼 수 있게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력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 한도도 대폭 늘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 원을 상반기 중 신속하게 집행하고 추가적인 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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