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극제 개막식 취소하고 경연 9월 5일로 순연
민간단체 행사도 연기 또는 축소 추세 멈추지 않을 전망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계획했던 주요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시청 등 공공기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도 마찬가지다.
민·관에서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출입기자 확진판정으로 시청 내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분위기에서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세종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여민실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열 예정이던 정책아카데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9월 일정도 전체를 취소하고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 안내문[사진=조직위원회]2020.08.25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는 이미 전날 세종첨단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이춘희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던 현장 간담회를 이날 오전 이 시장의 코로나19 감염 검사 후 자가격리로 취소한 바 있다.
오는 27일 오전 11시 시청 여민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협의회 출범식'도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세종시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대규모 행사도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오는 2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은 취소되고 일정은 순연됐다.
연기된 세통사 강연회 웹자보 [사진=세통사] 2020.08.25 goongeen@newspim.com |
24일 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의 축소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는 28일 시작하는 본선 경연대회 일정을 다음달 5일부터 하는 것으로 전면 연기한다"고 밝혔다.
민간단체에서 하는 행사들도 연기되거나 축소, 취소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세종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세통사)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전교조 세종지부 사무실에서 열 예정이었던 통일강좌를 연기했다.
또 다음달 5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세종YMCA, 세종환경운동연합 등이 주관해 열 예정이던 세종시 자원순환축제는 코로나19로 집합행사는 취소하고 비대면 행사만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축소된 세종시 자원순환축제 포스터[사진=추진위] 2020.08.25 goongeen@newspim.com |
앞서 세종시는 지난 14일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기로 했던 제8회 세종축제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중앙공원 1단계 개장 일정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의 랜드마크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좀 더 완성도 높은 공원을 선보이기 위해서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처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계획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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