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이미 미국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직 코로나19 변종이 미국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영국과 미국 사이에서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과 현재 영국의 감염에서 이 변종의 높은 전염성은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DC는 "미국 감염자의 소수만이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변종은 감지되지 않았을 뿐 미국에 이미 유입됐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CDC에 따르면 1700만 명의 미국 코로나19 감염 건수 중 5만1000건만 유전자 분석을 거쳤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은 'SARS-CoV-2 VUI 202012/01,'로 구분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최근 런던 코로나19 전파에서 60%가량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배포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종에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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