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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의 반란' 구지은, 5년 만에 오빠 구본성 밀어냈다… 인사 '폭풍전야'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18:07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18:21

막내 구지은, 2016년 이후 5년 만 경영복귀
기존 임원 대거 물갈이되나... 인사태풍에 촉각
경영 정상화·사업 다각화 총력... 상장 가능성도 '솔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남매의 난'이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의 완승으로 끝났다.

구지은 전 대표의 경영 복귀로 기존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 될 지 업계에서는 향후 불어닥칠 인사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실적과 사업 다각화 등의 숙제도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 [사진=아워홈] 2021.06.04 shj1004@newspim.com

◆ 막내 구지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경영복귀

아워홈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구본성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다.

이에 따라 구 전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 2016년 이후 5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구미현 씨가 구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의 보복운전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보복운전에 따른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아워홈 4남매 지분율 구성은 장남 구 부회장이 38.56%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이어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19.6%), 구 전 대표 (20.67%)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세 자매의 지분율 합은 약 59%로 과반을 넘어서게 됐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04 shj1004@newspim.com

◆ 기존 임원 대거 물갈이되나... 인사태풍에 촉각

업계에선 아워홈의 이번 경영 변화로 기존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구 전 대표가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아워홈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구 전 대표는 일찌감치 아워홈 후계 1순위로 거론돼왔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2004년 아워홈 등기이사(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하며 2015년 부사장에 오르며 빠르게 승진했다.

그러나 구 전 대표가 기존 임직원들과의 갈등을 빚으면서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당시 부사장직에 오른 구 전 대표는 CJ그룹 출신 인사를 영입해 경영진 물갈이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입사한 지 6개월도 안돼 경질됐다.

구 전 대표 역시 같은 해 7월 구매식재사업본부장에서 보직해임 됐으며 이후 2016년에는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자신과 적대적인 임직원들을 좌천, 해고하는 등 보복조치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복귀한 지 채 2개월여 만에 등기이사에서 제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 해에는 임시주총을 열어 구본성 부회장과 표대결까지 벌였지만 패했다. 이후 구 부회장과 구 전 대표 남매는 여러 차례 다툼을 벌여왔다. 지난해부터는 양측의 갈등은 잠잠해진 듯했지만 이번엔 구 부회장의 보복운전 사건 논란을 계기로 구 전 대표가 다시 아워홈으로 복귀의 기회를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발생한 사건이 이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구 전 대표가 주총을 앞두고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 간 이어진 남매의 난이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구 전 대표가 경영을 잘 이끌어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아워홈] 2021.06.04 shj1004@newspim.com

◆ 경영 정상화·사업 다각화 총력... 상장 가능성도 '솔솔'

구 전 대표가 앞으로 맞딱뜨려야 할 상황도 녹록치 않다. 우선 구 부회장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도 존재한다. 구 부회장이 쉽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사내이사의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3분의 2 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구 부회장의 지분은 3분의 1을 넘어선다.

내부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사업 다각화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2.5% 감소한 80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역시 119억을 기록했다.

여기에 구 전 대표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주주와 종업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구 전 대표는 이날 이사회의 신임 대표 결정이 확정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아워홈을 이끌면서 투명한 경영 활동과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 석사 학위를 받은 구 부사장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트(Watson Wyatt Korea)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지난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무엇보다 그는 입사 후 구매 및 물류, 글로벌유통 및 외식 사업 등을 맡아 본격적인 아워홈의 기반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는 관련해서 사항을 정리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워홈의 경영권이 구지은 대표에게 모두 넘어가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대표이사로 오면서 아워홈과 캘리스코 간의 관계도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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