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재단, 한림예고 설치자 지위 승계 시 신입생 모집 가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른바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렸지만, 폐교 절차를 밟았던 서울 송파구의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한림예고 상속인의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 설립 신청을 허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전경 yooksa@newspim.com |
한림예고는 사립학교법이 아닌 평생교육법에 따라 운영된 학교였지만, 인기 아이돌그룹인 트와이스의 쯔위, 다현을 비롯해 다수의 스타를 배출하면서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학교 설치자 사망 이후 자격을 갖추지 못해 신입생 모집이 중지돼 학교 폐쇄 위기로 내몰렸다. 이에 한림예고 존치를 요구하는 재학생, 입학준비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등이 이어졌다.
한림재단 설립허가는 교육부 유권해석, 교육갈등관리전문가 및 회계사 자문, SH공사와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 설립을 허가하기로 하면서 한림예고는 평생교육법에 따른 설치자 자격을 갖춰 폐쇄 위기를 면하게 됐다. 다만 한림재단에 근저당 등으로 인해 학생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내용의 조건을 부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인설립 등기, 재산 출연, 근저당해소 등의 학습권 보호조치 이행 후 한림재단이 한림예고 설치자 지위를 승계하면 학생 모집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