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AAPL)이 50억 달러 대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 달러(6조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채권은 기간별로 최대 5개 부문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30년 만기 채권은 같은 기간의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135bp(1bp=0.0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이번 애플의 채권 발행은 현금 확보 등 경영상 필요에 의해 발행하는 다른 기업과는 목적이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애플은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부채 상환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만 241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신용 분석가 로버트 시프먼은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신규 채권을 발행에 나선 것은 운영 자금보다는 현금 흐름 확대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계획된 채권 발행이 회사의 '순현금 중립'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순현금 중립 정책은 부채를 갚을 정도만 제외하고 모든 현금은 사용한다는 의미로 애플은 이를 목표로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해 왔다.
애플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9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24센트로 기존의 주당 23센트 보다 4% 상승했다.
한편 애플의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해 8월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는 55억 달러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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