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들은 고물가·고금리에 고통인데 尹,말로만 민생"
박찬대 "추경호, 세수펑크 책임자가 외국컨설팅...국격 팔아먹어"
서영교 "정부 잘못으로 지자체 주민들이 허리띠 졸라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로 파탄 위기에 처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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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DB] |
홍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것을 언급하며 "한은이 금통위 결정과 함께 발표한 다섯 쪽의 경제 상황 평가자료에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여섯 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 소비, 투자 모든 영역에서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은 미래에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만 천하태평에 자화자찬으로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는 긴축을 내세워 민생·복지·R&D(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해 놓고는 확장재정을 하고 있다는 유체 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며 "자화자찬이 아닌 대책을 갖고 국회로 오기 바란다. 그렇다면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국민은 고물가·고금리 경기침체로 고통받는데 윤석열 정권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이념이라더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는 민생 행보를 연일 외치는데 용산 참모들은 총선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할 모양"이라며 "국정을 살피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어려운 시기에 참모들은 각자도생, 내 살길 찾아 삼만리"라고도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2021년 세계경제 규모 10위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2년 만에 세수 추계조차 스스로 못하는 후진국이 됐다"며 "59조라는 역대급 세수펑크에 대해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기껏 내세운 대책이 외국 컨설팅이라니 자기 무능력을 덮기 위해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먹겠다는 못된 심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와 민생을 살릴 생각이 있다면 즉시 경제 라인을 교체하고 신속히 경제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을 살리려면 예산안을 다시 짜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 최고위원은 "정부의 잘못으로 지자체에 있는 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됐다. R&D 예산은 5조2000억원이나 삭감했고 청년들 내일채움공제 예산 1조원을 깎았다. 그나마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깎았다"고 짚었다.
민주당은 당분간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하면 더욱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여당과도 민생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