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서선으로 풀어낸 동시대 공연예술축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024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김진이)가 오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과 대전, 목포를 연결하는 축제로 개최된다. 1999년 시작돤 서울변방연극제는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 작업을 표방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이다. '이동-연결-순환의 축제'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은 나니아의 옷장,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랩실,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서울연극센터, 세운홀, 스페이스 아텔, 종로여가에서 개최되며 대전은 구석으로부터, 목포는 만호동 일대, 유달산 등에서 열린다.
프로그래머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2개의 예술 작업이 서울-대전-목포를 이동하며 미학적 실험의 과정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 공연으로 ▲'암란의 방'(제람, 8/30-9/1, 서울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제주 사람 '제람'이 2018년 예멘에서 온 '암란'과 친구가 된 과정을 담는 렉처 퍼포먼스다. ▲관객-독자와 치열한 대화가 펼쳐지는 '불온한 발표회'(배윤민정·조소민, 8/31 서울 나니아의 옷장) ▲조제인 희곡 '수면의 얼굴'(조제인, 9/3-9/4 서울 스페이스 아텔)이 1인 낭독극으로 꾸려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024 서울변방연극제 포스터. [사진 = 서울변방연극제 제공] 2024.08.20 oks34@newspim.com |
대전에서는 ▲작가 구자혜의 신작 희곡을 비평, 발화, 구상 3가지 형식으로 미리 만나보는 시간으로 오독하며 헤엄치기―희곡'퇴장하는 등장 Ⅱ'(구자혜, 9/5-9/6, 대전 구석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목포 프로그램은 ▲ 기후위기 시대 음식과 먹기를 제안하며 '조류'를 탐색해보는 변방농장 '바다농장_공중제B_조류'(김혜원, 9/7-9/8, 목포 만호동 일대)▲목포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가가 경험한 환대와 비환대의 과정을 통과하는 밤산책 '윈~윈 아일랜드 Win(d)~Win(dow) Island(s)'(정현지, 9/7-9/8, 목포 만호동 일대) ▲유달산을 오르며, 다양한 삶의 꼴을 가진 존재들을 식물생태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변방스포츠 '삶의 꼴'(김선희, 9/8, 목포 유달산)이 펼쳐진다.
오픈 프로그램으로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해 자립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11인을 중심으로 하는 컨택 즉흥 춤모임 '월간 짜잔잼'(짜잔, 8/3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동물 유령들이 모여 '나 없는 내 축제'을 이야기하는 낭독 공연과 비인간존재를 다루는 창작 과정을 나누는 토크로 이루어진 사,담회 '유령들의 대화 I. 축제'(바람 컴퍼니, 8/31,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가 펼쳐진다. 프로그램 소개와 관람 및 참여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서울변방연극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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