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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딥페이크 범죄를 막는 근본 대책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08:31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08:31

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딥페이크(Deepfake) 진앙이 한국이라고?

미국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공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애 따르면 지난해 9만건이 넘는 딥페이크 영상 중 53% 이상의 피해자가 한국인이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한국은 딥페이크에 취약한 국가, 심지어 범죄의 진앙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AI 기반의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뜻한다.)

실지로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국내에선 3만건 이상의 불법 촬영 신고(몰카)가 경찰에 접수됐다. 대부분 공중 화장실과 탈의실, 숙박업소, 등의 불법 촬영이었다. 2019년에는 텔레그램 성착취 방(N번방) 사건이, 올해엔 서울대·인하대에서 여성 동문들의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터졌다. 최근엔 교사, 지인, 동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음란물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로 '느슨한 처벌'을 꼽는다.

현행법상 2019년 딥페이크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은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허위 영상물 등의 반포(14조의 2)뿐이다. 이 조항은 2019년 'N번방' 사건 이후 만들어졌다.

나날이 지능화되는 딥페이크 범죄를 막기엔 당연히 역부족이다. 불법 촬영물과 다르게 불법 합성물은 단순 시청·제작·소지하는 행위에 대해선 처벌하지 못한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재미로 제작하고 유포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우기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해외에선 제작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엄격해지는 추세다. 최근 영국 법무부는 공유·유포 여부와 상관없이 딥페이크로 음란물을 만들기만 해도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 의회에선 지난달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은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에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에 사진만 넣으면 몇 분 만에 만들어진 성착취물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다수에게 퍼진다. 합성 대상의 인스타그램 등 SNS 링크만 입력해도 성착취물을 만들어내는 웹사이트부터 템플릿을 골라 사진 1장만 넣으면 30초만에 합성물이 완성되는 중국 앱도 있다. 심지어 실시간 딥페이크 영상제작도 가능하다. 과거 딥페이크 영상은 표정이나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전문가도 자세히 봐야만 구분이 될 만큼 정교해지는 추세다.

더 큰 문제는 AI 기술이 텍스트, 영상·음성 데이터까지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과거 합성의 수준에서 이제는 특정 시나리오에 기반한 딥페이크 영상 창작이 가능 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음란물 유포를 넘어 피싱이나 협박 등 범죄의 고도화를 부른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유통 수단인 텔레그램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암호화된 비밀채팅 기능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텔레그램은 각종 디지털범죄의 온상이다. 제작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봇(Bot)'을 통해 배포하는 텔레그램은 최근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을 수익화 하는 구조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긴급 대학생 기자회견을 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24.08.29 yooksa@newspim.com

프랑스 정부는 8월 28일 입국하는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를 '범죄 방조'로 체포했다. 전 세계 9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텔레그램은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 조장, 사이버 폭력 등 각종 범죄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에도 두로프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수사당국에 협조를 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이번 프랑스 정부의 조치는 향후 SNS플랫폼에서 벌어지는 범죄행위에 대해 CEO가 형사적 책임을 요구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완전한 삭제는 여전히 어렵다. 24시간 365일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찾아내 삭제하는 AI엔진이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활용 중이지만 복사본이 있는 한 특정 시간 경과 후 언제 고 다시 업로드 될 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 든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하는 것이 최선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대응 긴급 대학생 기자회견을 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8.29 yooksa@newspim.com

사실 딥페이크 범죄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다수가 10대라는 점은 자못 심각하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3년 동안 딥페이크 범죄 가해자 중 70% 정도가 미성년자이고 피해자 역시 60% 이상이 미성년자이다.

우리나라는 프랑스나 미국의 일부 주처럼 특정 연령까지 SNS 계정을 만들지 못한다거나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령이 없는 탓에 일찍부터 SNS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데다 새로운 기술에도 매우 친화적인 편이다. 친구나 가까운 지인 등을 AI로 놀려먹자는 단순한 의도를 가진 미성년자가 가해자일 경우 피해자 역시 미성년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딥페이크 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 다수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디지털 시민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술을 다룰 줄 하는 능력' 보다는 '기술로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 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추는 일이 훨씬 중요시되어야 한다.

우선 디지털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중범죄인지 교육해야 한다. 디지털 범죄는 남의 인권과 인격을 침해하는 것이고 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청소년기부터 자주 많이 알려줘야 한다. 현실 범죄와 디지털 범죄의 경중이 다르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미성년자는 장난삼아 했던 행동의 중대성을 잘 모를 수 있다. 예컨대 학교 폭력의 연장선상으로 온라인에서 따돌림 하고 이상한 사진에다 얼굴 갖다 붙이면서 놀리는 '능욕문화' 같은 것이다. '능욕'이 AI를 만나 딥페이크가 되면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뿐 아니라 가해자도 성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시켜야 한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중국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한 K-POP 아이돌 그룹의 나체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해당 기술이 일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필요하다. 편향으로 인한 갈등과 미움이 온라인에서의 기본값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비난을 놀이처럼 여기지 않아야 건전한 문화가 형성된다. 현실의 반이 온라인인 세상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과목이 되어야 한다.

미국 대학에서는 신입생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듣게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배우지 않는 미디어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 적절한 댓글을 쓰는 법, 기분 나쁘지 않게 비판하는 법 등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다.

결국 딥페이크 범죄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가해자가 되지 않는' 교육 아닐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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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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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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