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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인수 '빅딜' 시동…넘어야 할 3대 난관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5:17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5:17

우선매수권 행사 본격화…골드만삭스 주관
가장 큰 벽은 자금…1조 이상 외부 조달 불가피
FI 협상, 풋옵션·드래그얼롱 요구 '조건 부담'
소액주주 반발 변수…충실의무 강화로 소송 리스크
인수 명분은 글로벌 확장…'지금이 매수 기회' 판단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골프 산업 침체에도 F&F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몸값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가총액 3조원에 불과한 F&F의 자금 조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상 조건, 소액주주의 반발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F&F로고. [사진=F&F 제공]

◆ 우선매수권 행사 본격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 준비에 착수하고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당초 F&F는 우선매수권 행사보다는 사전동의권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F&F는 지난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약 5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체 인수금액 중 가장 큰 출자 규모였다. F&F는 이를 통해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사전동의권은 테일러메이드 경영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F&F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권리이며 우선매수권은 제3자가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F&F가 동일한 조건으로 먼저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상황은 올해 초 바뀌었다. 센트로이드는 펀드 만기(2027년) 이전에 골프 업황 악화를 이유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F&F는 "당사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동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했지만 현재는 우선매수권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테일러메이드 Qi35  언락 인비테이셔널(UNLOCK INVITAIONAL) 론칭쇼에 참석한 테일러메이드 프로 선수인 김수지 프로, 윤이나 프로,이동은 프로, 정찬민 프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테일러메이드]

◆ 자금 조달·FI 조건·소액주주 반발 3대 리스크

가장 큰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F&F가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약 3500억원에 불과하다.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가 5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만큼 FI와의 협업은 불가피하다. 업계는 기존 투자금 회수와 인수금융을 감안해도 최소 1조원 이상의 외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 외에는 이 정도 자금을 제공할 FI가 없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난관은 조건이다. FI와 협업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이 뒤따른다. 특히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때는 풋옵션(일정 기간 후 재매입 요구)이나 드래그얼롱(동반매각 요구권) 등 강력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F&F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당시 외부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가 재무 부담을 견디지 못해 석 달 만에 매각한 사례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액주주의 반발 가능성이다. 테일러메이드를 단순 매각할 경우 F&F는 약 1조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인수를 추진하면 이익을 재투자해야 한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가 강화되면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업계는 F&F의 인수 시도를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해석한다. F&F 매출의 40%는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테일러메이드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F&F는 단순 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패션과 골프 브랜드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골프 산업의 성장세 둔화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가 최고점 대비 낮아진 상황에서 인수에 나선다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골프 인기가 여전히 높고 북미와 유럽도 고급 브랜드 선호가 뚜렷해 테일러메이드는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F&F 관계자는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F&F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F&F의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라며 "향후 이러한 전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수주관사 선정 등 인수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에 더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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