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계 이목 서울로 쏠리는 시점에 김창열 회고전 개최
단색화, 아방가르드미술에 이어 국제성 띤 한국 현대미술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
12월 21일까지 미공개작 31점 포함 120점 4개 장으로 나눠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서울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도시이자 가장 뜨거운 아트플랫폼으로 부상하는 9월 '프리즈위크'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방울 화가 김창열을 택했다. 작가 사후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을 22일 개막해 오는 12월 21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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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물방울 그림이 막 탄생하기 직전인 1970년에 제작한 김창열의 '제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소장.2025.08.22 art29@newspim.com |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 시점에서 왜 김창열인가" 하는 질문에 "김창열은 국제적 메시지를 던지는 내용을 품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관장은 "세계의 이목이 서울로 집중되는 9월에 미술관은 하나의 분명한 철칙을 갖고 임했다. 여러 기획전시도 그 철칙 아래 연구하고 준비하고 만들었다. 그것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미술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가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었다"며 "많은 국민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린 '론 뮤익전'이 대국민서비스 전시로서 기능했다면 김창열 회고전과 한국현대미술상설전, 젊은 세대인 추수 작가의 작품전 등은 작고및 원로작가에서부터 90년대생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서구에 한국 현대미술을 다각도로 알릴 수 있는 전시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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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창열 회고전에 대해 설명하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왜 이 시점에 김창열인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예술과 세계를 잇는 작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5.08.22 art2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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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창열 작가는 대중에게 '물방울 화가'로 알려졌지만 초기에는 다양한 추상작업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사진은 미공개작 드로잉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8.22 art29@newspim.com |
이어 "그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구에 한국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알린 단색화 작가들의 전시와 한국 아방가르드미술 전시를 열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가 1960,70년대 시작된 한국현대미술 원로작가 작고작가를 재조명하는 것이라 생각해 이번에 김창열 전시를 준비했다"며 "김창열 작가는 그간 갤러리 전시라든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전시 등을 통해 대중과도 매우 친숙한 작가요, 그의 물방울 그림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작품세계이지만 작가로서 다양했던 창작세계가 맥락있게 알려지지 못해 이번에 미공개작 등을 포함해 120점에 달하는 회화 드로잉 설치 자료 등으로 김창열의 예술세계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조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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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젊은 시절의 김창열 작가. 작가의 차남 김오안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중 한장면.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이 영화의 축약본을 감상할 수 있다. 2025.08.22 art29@newspim.com |
관장 자신도 이번에 새롭게 소개되는 미공개 작품들을 처음 접한다고 전한 김 관장은 "상업적 측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이지만 미술관 전시를 통해 김창열 작가의 전 시기 작업을 맥락있게 연구 분석하고, 그 작업의 특징과 의미 등을 제대로 널리 알리고 짚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김창열이 스물여섯의 나이였던 1955년에 국전 출품작인 '해바라기'를 비롯해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초기 작업과 물방울 태동기의 주요작, 그리고 대표작 등이 모두 망라된만큼 이번 전시를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아들인 김오안 감독이 만든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도 상영하고, 전시시에서는 10분 길이의 축약본도 상영하는 만큼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깊은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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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개막한 '김창열 회고전 중 6전시실 도입부 전시전경. 유리로 깎아만든 여러 점의 물방울 조각들 뒤로, 작가의 초기 회화들이 보인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8.22 art29@newspim.com |
국립현대미술관이 김창열 작가 사후에 최초로 개최하는 고 김창열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은 오는 1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2000원. 월요일 휴관
art2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