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SKS'로 재탄생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AI·디자인·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전략 거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서울 강남 학동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세 개의 아치가 만든 독특한 입면이 눈길을 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은은한 조명과 대리석 질감의 벽면은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SKS(Signature Kitchen Suite)'의 새 전시관 'SKS 서울'이다.
15일 LG전자는 2017년 문을 연 논현 쇼룸과 2021년 개관한 청담 쇼룸을 통합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SKS'의 새 전시관 'SKS 서울'을 선보였다. 두 공간의 콘셉트를 아우른 이번 쇼룸은 국내 유일의 SKS 전시관으로, LG전자가 추구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철학과 디자인 방향성을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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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KS 서울'의 외관.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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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의 그랜드스테이지. 2025.10.15 kji01@newspim.com |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전'이라는 단어보다 먼저 '공간'이 느껴진다. 주방과 거실, 세탁실, 다이닝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돼 있다.
◆ 건축과 조형미로 완성한 초프리미엄 무대
'SKS 서울'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1918㎡ 규모로, 건축가 민성진이 설계를 맡았다. '건축은 기능을 넘어 영감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곳곳에 스며 있다. 공간은 단순한 가전 진열이 아니라, 하나의 장면(Scene)처럼 연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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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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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1층부터 3층까지는 '히어로 키친(Hero Kitchen)' 콘셉트로 구성됐다. 48인치 컬럼 냉장고를 중심으로 컬럼 냉장·냉동고, 컬럼 와인셀러, 광파오븐, 스팀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SKS의 풀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특히 냉장고 라인업은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 구조로 문을 완전히 열어도 인접 가구에 닿지 않으며, '핏 앤 맥스(Fit & Max)'는 가전과 가구 사이 간격을 4㎜로 줄여 트루 빌트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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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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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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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전시된 1인용 미니콤보의 모습. 이 제품은 출시될 예정이다. 2025.10.15 kji01@newspim.com |
또 '런드리존'에는 출시 예정인 미니콤보가 전시돼 있다. 1인 가구나 소형 주거공간을 위한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동시에 처리한다.
이곳에서 고객은 직접 상담을 통해 설계·디자인·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안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한샘 넥서스, 아크리니아, 몰테니앤씨 등과 협업해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구 견적은 평균 4000만~5000만 원 수준이며, 해외 제작의 경우 현지 제작 및 운송을 포함해 6~7개월이 소요된다.
실제 전시된 공간 역시 모두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제품으로 꾸며졌다. LG전자 가전과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들이 조화를 이루며, 주방·거실·다이닝 등 공간별로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LG전자 가전과 타사 하이엔드 가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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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2025.10.15 kji01@newspim.com |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답게, LG의 초프리미엄 마이크로 LED TV '매그니트(The Magnit)'도 전시됐다.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136인치 상용화 제품으로, 주문 제작 방식에 따라 약 3억 원대에 판매된다. 납품까지는 약 3~4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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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의 다이닝 존. 2025.10.15 kji01@newspim.com |
4층은 '다이닝 존'으로 꾸며져 있다. LG전자 멤버십 고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곳에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40명 규모의 공간에서 SKS 주방가전으로 조리된 요리가 제공된다.
5층은 쿠킹 클래스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위한 프라이빗 쿠킹 스튜디오로 운영된다.
◆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향한 허브
LG전자는 SKS 전시관을 현재 서울을 비롯해 뉴욕,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주요 거점에 운영 중이다. 각 지역의 문화와 공간 특성을 반영해 동일한 철학 아래 다른 형태의 프리미엄 키친라이프를 제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약 645억 달러(한화 약 93조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SKS를 통해 이 시장에서 '기술과 감성의 조화'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초프리미엄 수요층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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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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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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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S 서울'에 연출된 LG전자 빌트인 가전과 하이엔드 가구의 모습. 2025.10.15 kji01@newspim.com |
조창현 LG전자 빌트인쇼룸운영팀 팀장은 "백화점과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SKS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번 쇼룸은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허브이자 경험의 중심지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